심즈엔 인생이 담겨 있다..

from 문화생활 By Anil 2008/07/20 20:14

nsnapshot(주말동안 빠악 키운, 대학에서 A+만 받고 있는 선남선녀 커플..-_-;
아마 졸업 후 둘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부자가 되고 늙어죽겠지)
어떤 쪽이든 빠른 결과를 보고 싶어하는 성격상
통제불능 폐인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뭔가
게임을 시작하지 않으려 하는 편이지만. 
오랫동안 깔아두고 생각나면 들여다보는 게임이 있으니 바로 심즈2;
(심즈1때부터 쭉 해왔지만 2는 더욱 리얼리스틱 3을 기대중이다)
거창한 목적도 엔딩도 없지만 캐릭터 하나하나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지루한 듯해도 사실 눈깜짝할 사이 늙어서 세상을 떠나고- 세대가 바뀐다.
게임 역사상 아마 최고로 복잡하고 방대한 인생 게임.

사실 모든 상호작용과 결과는 수많은 경우에 따라 프로그램된 것에 불과하고
제아무리 복잡해도 현실에 비한다면 심플하다지만
그 속에 우리네 세상이 놀랍게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고,
이 세상의 실패도 성공도 시련도 살아 있는 듯 하다;
..물론 치트도 있지만 현실엔 그런 치트 따위 있다 해도 매우 드물 것이므로

아주아주 당연한 거지만, 결국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해야 성공한다는 것
가령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 심의 경우 (심의 하루는 물론 상당히 짧다....)
눈코뜰새 없이 짧은 시간을 쪼개 숙제를 꼬박꼬박 하면 성적이 오르고,
사립학교와 대학 등의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된다.
(숙제를 게을리하거나 기분안좋다고 결석하다 보면 낙제하여 사관학교로 가고,
결과적으로 게임-인생에서 쫓겨나는 것이라 도태된? 심이 된다;)

대학에 간 심 역시 마찬가지다....
지루한 감은 있지만 역시 짧은 4학년을 보내면서 노는 시간을 좀 희생해서
과제와 기말보고서등을 완료하다 보면( 그래도 좀 컸다고 이때는 편법도 있어
교수심과 친하게 지내거나, 해킹해서 성적을 조작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편법을 쓰는 데에도 치트가 아닌이상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우등생이 되어 많은(?) 장학금을 받게 되고,
조금이나마 사치(?)스런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역시나 게을리하면 유급을 당하고, 대학에서 쫓겨나면
시간만 낭비하고 마을로 돌아가야 된다.-_-;
직장인이 된 심도 마찬가지. 직장을 꼬박꼬박 다니고 승진하기 위한 조건을 채우고
기분좋은 상태로 출근한 심들은 당연히 더욱 빨리 직업군의 정점에 도달한다.
노인이 되어 은퇴 후 여생을 보내는 동안 주어지는 연금의 액수 또한
직업군의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젊어서 열심히 일해 높이 가면 당연 더좋다..
성실한 자에게 대체로 그만큼의 대가가 주어지는 이 세상과 같다.;

대학은 못갈 수도 물론 안갈 수도 있지만 대졸자 심에겐 차별화된 대우가 있다;
대졸 심만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들이 있고,
대졸 심들은 그렇지 않은 심들과 직업군의 초기 지점도 다를 때가 있을 뿐더러
승진도 훨씬 더 빨라...금방 부자가 되고, 인생의 야망까지도 일찌감치 이루곤 한다.
아직도 상당히 학벌에 연연하고 차별도 있는 현실을 보매 참으로 현실적...

그후 뭐 대졸심들의 자녀들은 큰 일없는한 대부분은 여유있는 재정 상태에서 태어나게 되고...당연히
비싼 아이템들은 심들의 줄어드는 욕구 압박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해주어
자녀들 역시 좀더 수월하게 성장하게 되고- 결국 지켜보면 대대손손 부를 쌓아간다.
부익부 빈익빈인 이 세상과 역시 통하는 바가 있다;;

(단 심즈엔-플레이어의 취향을 배제한다면-외모지상주의만큼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각 심에게 비만이 싫다거나, 빨간 머리가 좋다거나, 외모 관련으로  심에게 타인에 대한 '취향'을
부여할 수가 있기는 하지만...  정말이지 어디까지나 개별적 취향일 뿐으로, 심이 아무리 못생겨도,
아무와도 친구가 못되거나, 직업이나 연애등에서 불리한 것은 없었다는 점
심지어 심이 인간이 아닌 외계인이거나 해도 차별은 없었다;;
이것은 사실 이게 게임이라서 생기는 한계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2008/07/20 20:14 2008/07/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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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32호 2008/07/20 20: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오

    그래픽이 좋아졌군요


    저 저거 처음 나올때 봤을때는 그래픽이 참 뭐시기했는데.

    • anil 2008/08/20 22:19  address  modify / delete

      아,그래도 심즈2는 심즈1 보다가 보곤 또 감동이였던
      기억이 나네요; 오오~!!이런 초호화 그래픽 하며;
      물론 요즘은 또 보면 좀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쟤들 외모가 혹 나아보인다면 그건 사용자스킨이나
      머리모양 적용때문일 겁니다..
      맵핑 하나 바꾸거나 하는 걸로 애들이 용되더군요.
      디폴트도 나름의 매력이 있긴 하지만요

  2. 닥대갈 2008/07/20 23: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라는 태그에서
    살짝 웃고 갑니다..(뭔가 와닿아서요,,,;)

    • anil 2008/08/20 22:21  address  modify / delete

      네 그런 겁니다
      그 후로도, 삶의 단계마다 야망(바램)을 얼마나
      이루었나에 대한 심 상태의 차이라든가
      평생야망을 이룬 심이 세상을 떠날 때의 저승사자의
      차별대우등(평생야망을 이룬 심에겐 저승사자가
      훌라미녀들이랑 같이 와서 여행가방 들고 데려가구요.
      안그런 심에겐 손가락질하면서 퇴장시키죠;)
      여러모로 삶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찬노군 2008/07/20 23: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허엏엏ㅇ헝 심즈2!
    얼마전에 다시 해봤었었는데 이렇게 바쁜겜이었는지 좀 압박당하다가 중지했던 기억이 나네혀;;;
    (멈춰놓고 할일 예약하는건 좀 재미가 반감되고 해서)

    • anil 2008/08/20 22:22  address  modify / delete

      가족이 많으면 바빠요;
      전 기본 2배속 플레이를 고수하는 편인데
      한 집에 4인 넘어가면 정신없어서 자유의지로 놓고
      죽지만 않게 관리한답니다.

  4. AKI 2008/07/20 23: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때 아무것도 하기 싫을땐 심즈(물론 2입니다)를 틀어놓고
    하루종일 심들이 하는 일만 지켜보고 있었는데...
    ..물론 가만히 놔두면 패닉상태가 되니깐 가아끔 제어도 해줬지만 말이죠.

    결국은 의욕 열심히 내어서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만 들더군요.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

    • anil 2008/08/20 22:26  address  modify / delete

      이전의 심즈1은 사실 오래놔둬도 알아서
      살던 거 같은디...2의 어느 확장팩부턴지 원래 그런지
      냉장고가 비면 음식을 사다 채워야 하는데
      죽어도 그걸 자유의지론 안하지 뭡니까
      이전에 그걸 모르고 그냥 놔뒀다가 몇시간 후 보니
      일가족이..전부 굶어죽었더랍니다. 돈도 많은데.
      빈집에 가정부만 와서 청소해주고 가더라고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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