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슨 생각인 건지 당장 잠들어도 다음 날 아침 후회를 연발할 시간대인데
문득 컴퓨터를 켜고 이 블로그의 방명록 글들을 쭈욱 읽어 보았다.
어라 나 이런 사람이었나 싶은 문체를 꽤나 구사해 왔구나....-_-
현재는 그 가식과 허영이 넘쳐흐르는 문체만큼은 그나마 좀 씻겨 나갔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가?
나도 잊고 있었던 지나간 자취들을 읽으면서 왠지 알 수 없는 기분
그래, 아무 자각도 없이 (더)밝은 미래를 맞을 수도 있었을 계기들을 간단히 발로 차버린
뭐 그런 일들도 있었고 그 당시에만 해도 너무나 가까운 것 같던 사람들 중에 이미 자취없이
사라져 버린 사람들도. 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 몇년간 나의 예측불가했던 행보. 황폐하다면 더욱 황폐해진 마음?
아직도 난 아주 매끈하게는 다듬어지지 않았고 하지만 이젠 그걸 젊은 혈기라며 우길 수도 없다.
...아마 더더욱 나이값을 못하는 듯 보이겠지
그래서, 그 옛날의 누구라도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아마 난 눈을 피하겠지 그런 느낌?
복잡한 생각할 거 없이 닥쳐온 날들 살아 있으니까 그냥 또 살아갈 뿐이지 생각하다가도
과거와의 대면을 상상해 보면 무한 부끄러워진다 그래서.
그렇구나. 왠지, 한 때는 늘 지니고 있던 것 같은 어떤 이상한 도취 상태같은 게 이젠 없어졌다.
나쁘게 말하면 건조하고 무감정하고, 좋게 말하면 무뎌졌달까
요 사이 간혹 누워 있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다가 잠드는 것인가?
이상하게도 잠들어버리는 단계가 없이 생각을 하다가 바로 눈을 뜨니 텀없이 아침;이라는 그런 일들이 생긴다.
잠도 못자고 밤새 뭘 생각한 것인가, 싶어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지만 잘 떠올려 보면
뭔가를 생각했다는 식의 기억같은 것만 있고 구체적으론 뭐였는지 모르겠다거나, 혹은 기억난 것이
말도 안되는 류인 경우도 있어서- 아마 생각을 하는 꿈을 꾸었나 보다 라고 여기기로 했다.
즉, 자긴 잔 거야. 그러니 너무 억울해 하지 말지어다.
현재의 나는 정말이지 단순하게도 잠자는 것이 너무나 기다려지고, 너무나 소중해서 죽겠다.
아니 정확히는 잠들면 의식이 없으니, 누워서 잠을 청하는,바로 그 순간을 매일매일 기대하고 있다.
난 분명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하며 놀고 싶어하던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이게 어찌된 일이야 나이가 들었다. 푸석푸석한 세포. 피곤한 무표정,그리고 빈약한 몸뚱아리?
최근 과거에 내가 그렸던 미완 만화를 모티브로 했던 노래-라는 굉장히 과분하고 영광인 선물을 받았었다.
(감사해요 매일 한 번씩 듣고 있습니다)
그걸 듣고 있자니 만화를 그리던 그 당시가 생각나서 굉장히 음....
이젠 메말라서 아마 미완된 내 원고들은 대부분 다시 이어그릴 수 없을 것이다.
그냥 예정됐던 스토리대로 그리면 된다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도 마음에도 너무나 깊고
-물론 그림도 굉장히 차이가 나게 되었다-도저히 건널 수 없는 강 같은 게 생겨 버려서
거의 완전히 불가능한 것이 되었다고 본다.
그런데.
그래도 그 날 이후 그 중 한 개는 이어갈 수 있으려는지 자꾸 장면들이 떠오르고 있다-_-
끊어진 바로 다음의 장면부터는 내 기준에선 꽤 과격하게 흘러갈 예정이었었고..
그냥 만화 캐릭터치고는 꽤 개인적인 나레이션도 있었었다. 뭐 그때는 그런 생각이었다고...
개중 메마르고 황폐한 정서를 가졌던 이야기여서 어쩌면 현재와도 그나마 접점이 있는 모양이지.
게으름을 좀 그만 떤다면 분명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작은 움직임이라도 좋으니. 언젠가 누군가를 움직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버리지 않았던 듯 하다. 그림은 수단이야 하면서도 일하며 채워지지 않는 것은 아마 그런 거겠지
사랑스러웠던? 사람들이란 존재는 어느샌가 냉정하고 때로 치사한? 관찰의 대상이 되어 버렸고
사랑받고 싶다느니 사랑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은 어느샌가 거의 하지 않게 되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나로선 감히 내뱉지도 못할 간지러운 그 프로필을 잘도 썼었다.
자 내일(오늘?)을 위해서 이젠 자야지. 꿀같은 잠
그리고 내일도 그리고 모레도 그리자 (일)그 사이에 나를 위한 것도 그릴 수 있다면 대만족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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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바토 부부는 벨라도나 코브 상류사회에서도 가장 성공하고 부유한 케이스였습니다.

아내 제시카가 상류사회에 대한 불만인지, 아님 그저 아이를 낳기 싫었는지 모르겠지만 외도를 저지르게 되고..

결국 제시카는 이혼하고 아르만드를 떠나 빈민 트레일러촌에서 혼자 살게 됩니다;

제시카가 떠나고 낙담했던 아르만드는 곧 타라를 입양했습니다.

드바토가의 상속녀가 된 타라는 우등생이 되어서 아르만드의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한편 제시카는 식료품점에서 우연히 낭만적인 노인 컨텐더 칼로스와 만나게 되죠. 제 2의 로맨스 시작인가
(위의 스샷들은 제 플레이샷이 아니라 맥시스 기본 폴더에 들어있는 스토리 스샷...
이런 거도 보면 꽤 재밌습니다.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다니깐요.;
현재 제 컴의 제시카는 3남편을 거쳐서야 컨텐더 할아범한테 가서 노인이 되었고,아르만드는
악한 마녀와 결혼했고?? 타라는 대학에서 부자 약혼자를 건져서 돌아온 상태네요-_-;)
아마도 심즈 이야기를 하게 되면-자주 하지도 않지만-상대의 웃음이 미묘해지는 걸 캐치;
뭐 심즈라는 게임 자체에 관심을 안가진 집단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제가 심즈 플레이시의 그 캐폐인적이고 비매너인 태도를 알고 있어서 더욱 그럴지도...?
(와우와 더불어 심즈2는 제 기준에서 좀 플레이했다고 느낄려면 최소한 주말에라도,
최소한 하루 정도는 거의 완전히 시간을 내어서 집중해 줘야 하는 종류의 게임으로,
한 두 시간 정도로는 전혀 욕구를 채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_-;)
그 오래전 화제였던 듯한 스포어도 나온 요즘이지만.
장수 게임 심즈2의 최신이자 마지막 확장팩 '알콩달콩 아파트'(네이밍 센스)는 아직도 매력적이네요;
확장팩마다 추가되는 기본 마을들과 거기 속한 맥시스에서 제공하는 심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것에 맛들려 버렸던지라. 만인의 사랑 기쁨 동산은 물론이거니와-
아파트 확장팩에서 등장하는 '벨라도나 코브'라는 동네가 너무 좋은 겁니다.
상류,중산층,빈민으로 확연히 나뉜 마을 구역이나 각자의 삶을 가진 각층의 주민들을
인생을 망하게 하거나 신분 상승을 꾀해 보거나 파란만장한 편력을 가지게 하거나,등등...?;
2.기본 심 플레이를 하면서부터는 심과 아이템의 조화를 위해, 사용자가 만든 아이템
다운을 완전히 자제했습니다. 맥시스틱한 분위기가 알고 보니 일품이에요(?)
그래도...기본 심들의 외모를 조금이나마 미려하게 바꿔주는 디폴트 스킨팩이나,
디폴트 아이 정도는 사용합니다.-_-
(눈은 MaydayEyes,피부는 Circonflex 시리즈2의 디폴트팩을 씁니다.-Rensim.com 제작
맥시스 분위기 속에서 그리 튀지 않으면서도 아주 깔끔 담백한 것이,그러면서도!
스킨톤의 경우는 19금-_-;이란 게 놀랍더군요. 스킨톤은 사실 디폴트팩을
사이트에서 배포하지 않고 있고.구글링하다 해외의 어느 플레이어가 만든 것을 주웠답니다.)
..대략 이런 분위기이긴 하지만. 스킨톤은 결국 맵핑에 불과한 것.
저 위의 인물들이 갑자기 저런 미인이 되기엔 스킨톤(박피)으로 모델링까진 극복 못하죠 후후.
1.
미안,한, 고마운 등등의 기분은. 감정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나도 많은 순간 느끼며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잘 생각해 보니 역시 모르겠다.
한 생물에게서 특정 상황에 특정 화학작용이 일어나고 밖으로 어떤 신체적 반응을 일으켜서
같은 구조를 지닌 무리들로 하여금 내 상태를 알려서 어떤 상호작용을 꾀하기 위한?
아니면 ....뭔가 좀더 고매하고 신비롭고 아득(?)하고 뭐 그런...
딴 소리지만 성선설은 일단 안믿는다.
측은지심이라느니 이런저런 선한 인간성에 대한 표현들은 이미 많이 나와 있는데
사실 내가 경험해온 측은지심 비슷한 것들은 감정 이입이라기보단
가만 두고 보기에 왠지 불편한 어떤 귀찮음?에 가깝고
진정 선량한 마음 그 자체로 우러나는 그런 것. 이 세상에 누군가에게 정말로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내 눈에는 그저 매우 영특한 종족의 학습과, 제어와,
그로 인한 자만어린 자기 최면의 결과같은 것들로만 보이기도 한다..
맑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긍정적인 세상을 바라보게 해줘
2.
며칠전 '완전체'-병적인 건 아니고 하여간 뭔가가 결여된 여자들을 지칭하더라-에 대한
글 링크를 받아서 읽어보게 되었는데....검은 집의 사이코패스에 이어 또 한번 재미있었다.
'처음부터 윈도우가 잘못 혹은 대충 깔린 컴퓨터'라는 표현엔 동의하지 않지만.
인생의 당연한 순간들에서 전에 배운 리액션들이 적절한지,타이밍이 어긋나진 않는지
어째서인지 의식하고 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절대 자연스럽게 되지 않아
곧잘 잘못되어 버리곤 하던 나로선....
혹시 내가 저 완전체의 기질을 가진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3.
한동안 윈도우를 부팅하면 메뉴가 잠시 다운되고, 작업관리자만 활성화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세 번의 포맷 끝에 마침내 마우스와 키보드를 유선인 것들로 바꿔보니 거짓말처럼 괜찮다.
그럼 완전 삽질한 거?
...회사와 집의 컴퓨터. 둘다 본체 케이스가 똑같다. 음 사무실에서 준슬림케이스를 보게 될 줄이야.
(그런데 내가 이 케이스를 써본 결과 사무용으론 사실 좀 위험한 건 아닌지;;;)
4.
방황에는 종지부를 찍고 싶다. 그닥 거룩하지 않아도 좋으니 정말로. 정말로.
5.
그게 몇년전인지 어쨌는지 꽤 흥미가 동했던 스포어가 어느샌가 발매되어 있었다.
궁금한데...하지만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다니 이미 보지도 않고 자신없음이다-_-
6.
난 몇년전의 그 사람이지만 또한 그 사람이 아니다. 나는 누구
(주말동안 빠악 키운, 대학에서 A+만 받고 있는 선남선녀 커플..-_-;
아마 졸업 후 둘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부자가 되고 늙어죽겠지)
어떤 쪽이든 빠른 결과를 보고 싶어하는 성격상
통제불능 폐인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뭔가
게임을 시작하지 않으려 하는 편이지만.
오랫동안 깔아두고 생각나면 들여다보는 게임이 있으니 바로 심즈2;
(심즈1때부터 쭉 해왔지만 2는 더욱 리얼리스틱 3을 기대중이다)
거창한 목적도 엔딩도 없지만 캐릭터 하나하나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지루한 듯해도 사실 눈깜짝할 사이 늙어서 세상을 떠나고- 세대가 바뀐다.
게임 역사상 아마 최고로 복잡하고 방대한 인생 게임.
사실 모든 상호작용과 결과는 수많은 경우에 따라 프로그램된 것에 불과하고
제아무리 복잡해도 현실에 비한다면 심플하다지만
그 속에 우리네 세상이 놀랍게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고,
이 세상의 실패도 성공도 시련도 살아 있는 듯 하다;
..물론 치트도 있지만 현실엔 그런 치트 따위 있다 해도 매우 드물 것이므로
아주아주 당연한 거지만, 결국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해야 성공한다는 것
가령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 심의 경우 (심의 하루는 물론 상당히 짧다....)
눈코뜰새 없이 짧은 시간을 쪼개 숙제를 꼬박꼬박 하면 성적이 오르고,
사립학교와 대학 등의 더 많은 기회를 갖게 된다.
(숙제를 게을리하거나 기분안좋다고 결석하다 보면 낙제하여 사관학교로 가고,
결과적으로 게임-인생에서 쫓겨나는 것이라 도태된? 심이 된다;)
대학에 간 심 역시 마찬가지다....
지루한 감은 있지만 역시 짧은 4학년을 보내면서 노는 시간을 좀 희생해서
과제와 기말보고서등을 완료하다 보면( 그래도 좀 컸다고 이때는 편법도 있어
교수심과 친하게 지내거나, 해킹해서 성적을 조작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편법을 쓰는 데에도 치트가 아닌이상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우등생이 되어 많은(?) 장학금을 받게 되고,
조금이나마 사치(?)스런 대학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역시나 게을리하면 유급을 당하고, 대학에서 쫓겨나면
시간만 낭비하고 마을로 돌아가야 된다.-_-;
직장인이 된 심도 마찬가지. 직장을 꼬박꼬박 다니고 승진하기 위한 조건을 채우고
기분좋은 상태로 출근한 심들은 당연히 더욱 빨리 직업군의 정점에 도달한다.
노인이 되어 은퇴 후 여생을 보내는 동안 주어지는 연금의 액수 또한
직업군의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젊어서 열심히 일해 높이 가면 당연 더좋다..
성실한 자에게 대체로 그만큼의 대가가 주어지는 이 세상과 같다.;
대학은 못갈 수도 물론 안갈 수도 있지만 대졸자 심에겐 차별화된 대우가 있다;
대졸 심만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들이 있고,
대졸 심들은 그렇지 않은 심들과 직업군의 초기 지점도 다를 때가 있을 뿐더러
승진도 훨씬 더 빨라...금방 부자가 되고, 인생의 야망까지도 일찌감치 이루곤 한다.
아직도 상당히 학벌에 연연하고 차별도 있는 현실을 보매 참으로 현실적...
그후 뭐 대졸심들의 자녀들은 큰 일없는한 대부분은 여유있는 재정 상태에서 태어나게 되고...당연히
비싼 아이템들은 심들의 줄어드는 욕구 압박에서 어느 정도 여유를 갖게 해주어
자녀들 역시 좀더 수월하게 성장하게 되고- 결국 지켜보면 대대손손 부를 쌓아간다.
부익부 빈익빈인 이 세상과 역시 통하는 바가 있다;;
(단 심즈엔-플레이어의 취향을 배제한다면-외모지상주의만큼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각 심에게 비만이 싫다거나, 빨간 머리가 좋다거나, 외모 관련으로 심에게 타인에 대한 '취향'을
부여할 수가 있기는 하지만... 정말이지 어디까지나 개별적 취향일 뿐으로, 심이 아무리 못생겨도,
아무와도 친구가 못되거나, 직업이나 연애등에서 불리한 것은 없었다는 점
심지어 심이 인간이 아닌 외계인이거나 해도 차별은 없었다;;
이것은 사실 이게 게임이라서 생기는 한계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7월 15일 더 첨가
개들과 함께 잠들다
라는 제목 CSI 사실 안본 에피소드 너무 많아서 따로 받으려 해도,
100기가가 넘어가는 걸 보고 흐미..
바람 한 점 없는 완전한 열대야의 방이다.
선풍기도 미지근한 바람을 뿜어내면서 낡아가고 있다.
아마 올 여름은 각종 에어컨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냉방비 상승?
나도 이건 뭐 중고 에어컨이라도 사다 달아야 하나 싶어질 정도라니.
원래는 선풍기도 잘 안틀고 살던 나인데, 올 여름은 정말 심하다
저체온증 사망에 대한 공포고 뭐고 선풍기라도 틀어야 잘 수 있을 듯
호주로 떠난 Y는 어제 낯선 번호로 전화를 걸어 왔고.
우리네 눈에 촌스런 스티커같은 것이 너무 비싸다며
그리고 내가 걱정이란 말을 빼놓지 않았다.
옛날 어느땐가는 내가 Y를 걱정했는데 이젠 Y가 나를 걱정한다.
걱정으로 유지되는 우정인가 좋지 않타; 그런 것은 사람을 지치게 하는데
달려라,스미시를 읽었다.
스미시라니 묘하게 호모스럽기도 하고?, 썩 호감은 가지 않는 이름이다.
실제 스미시라는 인간 자체도 그런대로 비호감인 인물이었다.
(40대에 피규어 조립공장에서 일하며, 술담배에 찌든 127킬로의- 친구도 없고
여자도 없이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남자-라는 게 보통은 비호감이겠지만)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과 비교될 만한 인간상이라고 했는데
홀든이 그 미친 언행에 불구하고 내내 호감이 가던 거랑은 좀 다르다.
어쨌거나 마음이 아프던 건 스미시의 미친 누이 베서니 이야기인데..
행복해질 수 있는 예쁜 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한번씩 나타나는 광기 때문에.
결국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노숙자의 손상된 시체-로 인생을 마치고 말았다.
(하지만 읽다 보니 스미시도 좀 미쳤고 이웃의 불구 여인 노마도 미친 것 같고
그들의 대화를 읽다 보니 나도 이상해질까 걱정이 되었다)
스미시는 뭐, 긴 자전거 횡단 여행의 끝에 살도 쪽 빠졌고 노마와도 맺어진 듯 하고,
뭔가 희망을 얻은 것도 같지만...표면적으로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아마 여전히 가난할 것이고. 자신을 제외한 가족 모두는 이미 세상을 떠난 다음이다.
뭐 사는 게 그런 게 아닌가 한다
잠결에 아마 나나 누구든 어떻게 살아는 갈 테지만 별볼일없을지도 모르겠다고
그런 생각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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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골목길 시커먼 차들 겁에 질린 눈 손에 묻어나던 피
나는 차마 아무말도 못했고 고개도 못들고 그냥 돌아오는 수밖에
그래도 따스한 사람을 봤고 그걸로 충분한 위안이 되니 살아가길
점점 많은 말이나 생각이 필요가 없어진다는 생각이
나이먹어 간다고 슬퍼할 건 없다는 것도 알았지만
언제까지나 그대로인 마음은 조금은 슬퍼해야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아
집이 완전 사우나 찜통이네 미치겠다.
웬만하면 선풍기도 안틀던 나인데 어찌된 게 옥탑방보다 더 더운 듯
아마, 집이 굳이 더 덥기보다 그때보다 지구가 이상해진 게 아닌가 한다.
3년여 사이에도 시시각각 더욱 끓어오르고 있었을
지구
자칫 이러다가 머지 않아 여름뿐인 세계가 되어버릴지도
99년을 안믿었듯이 4년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도 안믿지만,
뭐 이제는 멸망해도, 뭔가 아쉬울진 몰라도 그때만큼은 아닐 것 같다
뭣보다도 그때처럼 터널 통과해서 막 신천지의 빛을 기대하던
고 3이 아니거든...
고를 수 있는 길의 갈래가 굉장히 줄었고 앞으로는 더 줄겠지
당장 행복을 위해 순간만 본 시간들
이제는 아무리 씁쓸해도 과거를 아무리 불확실해도 미래를 보면서
의미를 위해 살자
..라고 무슨 책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 그림이라는 것을 찾을 때가 왔다
적어도 그에 좀더 가까운 것을
만들어져 있는 틀에 맞추고 누군가의 선례를 꼭 밟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라니 한편 상당히 불안하기도 하지만 어정쩡하고 이리저리 변하던 화풍을
그 속에서 조금은 내 것을 찾고 싶다는 생각은 전부터 있긴 했다.
...바빠져야 하는데 말이지
책 리스트
베리언트(배리언트?)- 간지가 날려다가 말아 버렸다...랄지 심각한데도 감정이입이 안된다;
블러드플러스- 청량하던 그림체가 뒷권부터 붕괴에 갑자기 조절에 실패한 건지 분량이 다됐는지 넘 서두른 결말이 아쉽
IS(아이에스-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 ..주인공은 부처?생식능력이 없다-라는 점 쟤들은 아직 어려서 절망없이 그저 성별이 문제인가.
소설
스타시커- 미묘한 성장판타지 역시나 결말 진행이 좀 빠르긴 하지만 청각-음악에 대한 감각에 관한 부분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먹이- 개인적으로 쥬라기공원 때가 제일 좋았다... 설정은 아주 흥미롭지만 앞선 기술이라 근가 비현실스럽다는
리시이야기- 정말 특이한 번역..특히 '종나''가죽이겨'가 눈에 박힐 지경으로 기억에 남는다..;스티븐킹 좋아하는데 원문은 어떨는지;;;
살인의 해석- 오 완전 내 관심분야..이긴 한데 사실 추리소설 자체는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라..

X파일 한 에피소드에서 대사가 기억에 남아 그려봤네요
물론 X파일에서는 나름 충격적인 상황에 분위기 심각했지만; 왠지 저 대사 자체로는 저런 느낌?...-_-...
츄파카브라 라는 게 미국 전역에서 출몰하는 미확인 생물체로 동물을 습격해서 흡혈하는 그런 녀석이라네요;

이거 사실 이름은 몰랐는데 아주 어릴 때 동화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다에서 올라와 바다표범 가죽을 벗고 놀고 있던 아가씨를 어부청년이 가죽을 감추고는 아가씰 데리고 살죠
애까지 낳고 잘 살고 있는 중이라 방심한 청년이 가죽을 보여주자 아가씨는 새삼 고향이 그리워져서,
바다표범 가죽을 입고 바로 청년 버리고 집에 갔다는...그책 매우 고요한 분위기의 삽화가 인상적이었죠
딱 우리네 선녀와 나무꾼같은 내용이었는데 그게 바로 셀키였네요.

http://cafe.naver.com/ilovecat/253373
자주 들러보던 고양이 관련 모카페에서 최근 괴상하고 잔혹한 일이 일어났다는 걸 알게 됐다.
한 20대 소년(?이라긴 뭐하지만 그 마음은 소년인 듯;)의 무책임 무차별 고양이 방치 학대 사건-_-
이 사람이 나서서 데려간 고양이들 대부분은 소리소문없이 그 집에서 죽어 나가거나 방치된 채 병들었다고 하고…
애호가를 자처하며 그렇게 많은 고양이들을 단기간에 데려오다 보니 여기저기서 후원받은 사료도 있었는데도 굶겼다고 한다.
좁은 이동장 두개에 수많은 고양이들을 눌러 넣고 며칠씩 방치해서 그 속의 새끼고양이 한 마리는 아예 압사
이해할 수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경악하고 있었다.
보니 그 사람의 목적은 애초에 사랑하는 고양이들과 잘 살아 보자… 라는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었던 같다
난 전혀 모르는 사람이긴 하지만 아마 그는 사실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 명성과 인기를 바랬던 것이 아닐까 싶고
그러기 위해 찾아낸 나름의 방법이 아마 열혈동물애호가로 어떻게든 애묘인들의 눈에 띄는 것이 아니었을까.
실제로도 조금은 동물을 좋아했을지도 모르지만 인기에 너무 급급하다가 못돌이킬 상황을 만들고 만 듯하다.
일종의 부적응자로서 아마 그는 외로웠던 걸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명들을 그 수단으로 삼은 건 지독했다
(나중 첨: 차라리 살아있는 것 말고 뭐 다른 것을 수단으로 삼지 말이다)
아 나는 저런 사람은 아니다
..하고 마음 한 구석으로는 안도했던 나는 좀 간사한 것 같다.
사람이란 그런 법이라 아마 저 사태를 보면서 자신은 저렇지 않다는 것에 안도한 사람은 나말고도 있긴 하겠지만.
2
너무 자전적이지 않은 만화
원래가 창작물은 작자를 투영하는 법이라지만 사람이 너무 짐작되게 만드는 것이 조금은 겁난다
괜히 다른 세계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 게 아니었을지도;;;
만화 이야기하니까 그간 본 만화들 (최신만은 아님)
지어스(보쿠라노)-이 작가는 정말 캐릭터들에게 잔혹한 상황을 즐겨하는 것 같다 하지만 특유의 뭔가가 있는 듯
미요리의 숲- 그림체가 왠지 인디만화스럽다; 환상동화적인 가운데서도 어른의 어둠과 현실이 있다는 느낌 좋다
사채꾼 우시지마- 챙겨봄; 보다 보면 이상하게 우울해진다 사채는 정말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츠나믹스&회전은하- 같은 작가. 아기자기한 분위기인데 사실 꽤 금기적인 부분도 잘 그려내는 것 같다
도그매니아-사실 취향은 아닌데. 그래도 이렇게 많은 개들을 귀엽게 그리다니. 재밌는 만화.
천재유교수의 생활&불가사의한 소년- 신간이 간간 나올 때 챙겨보고 있는데 이분의 감성 뭔가 최고…
최종병기그녀 외전집-역시 특유의 하느작그림체 정말 좋다. 그런데 볼 수록 만화에 흐르는 정서는 사실 차갑다는 느낌도
클로스로드- 4권 후로 사야 한다. 여전히 컬러는 미려하고. 설정 독특하고. 그런데 사실 이쪽도 정서는 차갑다.
나를 감싸는 달빛- 역시나 5권 사야 함. 이분이야말로 따스함이 좋았었는데 좀 변하긴 했지만 이제 뭔가 시작되는 듯도..
A컵컴플렉스-뭔가 엽기코메디류 일본영화를 딱 만화로 그린 거 같은 느낌 코미디는 아니고. 감정이입보단 관찰하는 느낌
라이드백- 역시 이어 사야 함. 하얀 원피스공주님이 여전사 이미지로; 그림체가 거친 것 같은데 끌린단 말이지
머쉬-코토진료소 작가. 화가를 소재로 한 만화. 주인공 왜 갓슈벨 생각이; 테크닉보단 정서를 담은 따스한 그림이 좋다!는 둣한 내용

(From flickr - photo by pippyzz)
Something About Us
It might not be the right time
지금은 때가 아닐지도
I might not be the right one
내가 그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But there's something about us I want to say
우리들에 관해 할 얘기가 있어요
Cause there's something between us anyway
어쨌든 우리들 뭔가가 있으니까 말이죠
I might not be the right one
내가 아닐 수도 있죠
It might not be the right time
지금이 아닐 수도 있죠
But there's something about us I've got to tell
하지만 우리들에 관해 해야 될 얘기가 있어요
Some kind of secret I will share with you
당신과 공유할 어떤 비밀같은 거죠
I need you more than anything in my life
내 생의 그 무엇보다 당신을 필요로 해요
I want you more than anything in my life
내 생의 그 무엇보다 당신을 바라죠
I'll miss you more than anyone in my life
내 생의 그 누구보다 당신이 그리울 거예요
I love you more than anyone in my life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해요.
..뭐여 가사는 좀 러브송이네;
나도 너무나 편협하고.. 크다면 크지만 결국 콩알만한 일부인 서울도 편협하다
거기서도 좁쌀만한 일부에 속한 테두리 내에서의 관념에 마음은 틀어 박혀가고 제어받고.
그러나 사실 좀 거기서 어긋난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 꼭 있을까.
넓은 시야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좀더 먼 발치에서 객관적으로 이 모든 걸 보고 싶다는 생각
역시 어딘가 멀리 가보고 싶음 더 멀리.

최근 대여점에서 어쩐 일로 글자 책을 찾다가 찾다가 읽게 된 히스토리언...
사실 원래가 뱀파이어에 좀 관심도 있고 뱀파이어 연대기도 좋아했었고.
책표지 뒤에는 수많은 찬사...벌써 영화 판권도 팔렸다고 하니 더욱 기대는 고조되었는데,
전체적으로 왠지 방대한 역사와 야심찬 설정에 비해 산만한 느낌?이었습니다.
역사 속의 인물이며 유명한 드라큘라의 모델인 블라드 체페슈가 진짜 흡혈귀였고...
더군다나 어딘가에 지금도 살아 있다! 라는 기대되는 설정이었습니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던 주인공 10대 딸내미가 우연히 아버지의 오래된 편지들을 발견하고,
아버지를 졸라 드라큘라에 관련된- 아버지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면서 히스토리언은 시작합니다.
도중에 아버지가 사라져 버리지만; 당찬 딸은 아버지가 남기고 간 또다른 편지들을 통해
다 듣지 못한 아버지의 과거 뱀파이어 추적 이야기와 어머니와의 로맨스;에 접근하면서
한편 아버지의 위치도 추적해 가죠;;
거의 딸이 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면서 여행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근데 몰입하기 방해되는 게 바로 이 편지들입니다.
왠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고 유머같게까지 느껴지는 아버지의 너무 생생한 편지!-_-
과거사의 대화 한마디 한마디,순간순간의 묘사까지 전부 소설같이 너무 상세한 편지를
소설의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양으로 급히 딸에게 남기고 가다니 좀 부자연스럽죠;
또 아버지의 편지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편지 내용도 고스란히 등장하는데,
차라리 편지 말고 아버지의 일기장같은 것으로 하고,
다른 편지등의 자료는 일기장에 첨부되어 있었다거나 했더라면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은 그 이전에 딸이 꼭 필요가 없는 주인공 같습니다...
딸의 역할은 거의 별일없이 여행하며 아버지의 편지를 읽는 것말고는 거의 없거든요....-_-)
총 3권의 소설인데 마침내 막바지에 드라큘라가 나타나 기대를 하게 만들지만...
상당히 싱겁게 상황은 종료되어 버리고 소설도 뭔가 흐지부지 끝나 버리네요....
뭐 거의 잠깐 나오긴 하지만 드라큘라 자체는 매력있는 편입니다.
불사의 존재로 자신이 역사가가 되어 거대한 서재를 만들어 역사를 보존하겠다는 블라드 체페슈
그래서 제목도 히스토리언인가 봅니다.